노래/붕개구리 시집보내기

함(납폐)관련

Army 오기 전에 2013. 9. 22. 12:15

납폐의 의미

전통 혼례에서 납폐란 폐백을 보낸다는 뜻으로 신부집에 대한 혼인 허락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신부용 혼수와 혼서(예장), 물목을 함에 넣어 보내는 절차로써 봉채(봉치) 또는 함이라고 하고 있다.

납폐 물목

납폐는 남자 측에서 여자 측으로 보내는 예물의 절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함 같은 경우에는 혼인 전날 또는 며칠 전에 신부집에 보내거나 당일 신랑과 같이 보내기도 한다. 또한 납폐의 예물은 주로 비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채단이라고도 한다.

  

물목기 서식(物目記書式)

채단의 포장

함 속에 넣어야 할 것으로 제일 먼저 함 바닥에 한지를 깔고 오곡주머니를 넣는다.

각기 자손과 가문의 번창을 뜻하는 목화씨, 잡귀나 부정을 쫓는 팥, 며느리의 심성이 부드럽기를 바라는 노란 콩, 부부의 해로를 기원하고 질긴 인연을 바라는 찹쌀, 서로의 장래가 길함을 기원하는 향 등을 넣기도 하고 잡귀를 물리친다는 고추씨, 일부종사를 의미하는 차() 등을 넣기도 한다. 이는 지방마다 관습이 다르므로 관습에 따라 뜻하는 것을 넣기도 한다. 그 위에 청홍 양단을 넣는데 음을 상징하는 청단을 먼저 넣고 그 위에 양을 상징하는 홍단을 넣는다. 이때 홍단은 청지로 싸서 홍실로 동심결을 매고 청단은 홍지로 싸서 청실로 동심결을 맨다.

물목기도 넣는다.

  

함을 보낼 때는 청홍 겹보자기를 사용하여 신랑이 신부에게 보내는 것으로 홍색이 바깥으로 나오게 싼 다음 그 매듭에 근봉(謹封)이라고 쓴 봉합지를 끼운 후 스무마 정도의 무명천으로 함끈을 매게 된다. 함끈 역시 한번만 잡아당기면 매듭이 풀리도록 매듭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두 사람의 앞날이 술술 풀리도록 매듭을 묶지 않는 것이다.

  

혼서 서식(婚書書式)

납폐만 여자 측에서 보게 되면 어디에서 온 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가 누구에게 왜 보내는 예물인가를 정중하게 글로 써서 납폐()와 함께 보내야 한다.
혼서(婚書)는 장가들 때에 드리는 글이라는 뜻이며 혼서는 신부에게도 무척 소중한 것으로 일부종사의 의미로 일생 동안 간직하였다가 죽을 때 관 속에 넣어가지고 간다고 한다.

봉투는 아래와 위를 봉하면 안 되고, 상중하에 근봉이라고 쓴 봉함지를 끼운다.

  

혼서함

혼서는 신부 측에서 함 받기 전에 받아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함속에 같이 넣으면 안 된다. 혼서는 상자에 넣은 다음 붉은 보로 싸서 둔다.

 

 

납폐하는 날

납폐의 내용물은 신부의 옷감이기 때문에 함을 받아서 그 옷감으로 옷을 지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혼인 날짜보다 10일 정도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조상에게 고한다.

남자 측에서는 떠날 당일 아침 사당에 고한다.

납폐하는 방법

조상에 고한 후 근친의 한 사람이 집사가 되어 혼서를 받든 다음 다른 사람이 함진아비가 된 다음 함을 지고 간다.
신랑의 어른에게 집사가 절을 한 다음 교훈과 충고를 받고 떠난다.
두 사람이 신부의 집에 도착하면 예의를 갖추어 경건 엄숙하게 거행한다.
신랑은 동행하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납폐를 받는 방법과 절차

 

신부집에서 함을 받을 때는 대청에 화문석을 깔고 병풍을 둘러친 후 홍색 보자기를 덮은 상을 내놓는다. 봉채떡을 시루에 싸서 시루째 상 위에 올린다. 함은 신부의 부모가 받고 가능하면 한복을 입고 신부의 아버지는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어야 한다. 신부는 노랑 저고리에 다홍치마를 입도록 한다.

  

신랑 측의 일행이 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부의 아버지가 병풍 앞에 상을 향해서 선다.
신부 측 집사가 신랑 측 일행을 도와주고, 신랑 측 집사는 상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서 서고, 함진아비는 집사의 오른쪽 뒤쪽에서 동쪽을 향해서 서게 된다. 이때 신부 측 집사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해서 서게 된다.
신랑 측의 집사가 신부 측 집사에게 혼서함을 건네준다.
신부 측의 집사가 혼서함을 펴서 신부의 아버지에게 받들어 올리게 된다.
신부 아버지는 혼서를 봉투에서 정중하게 꺼낸 다음 다시 봉투에 넣어 집에서 건네준다. 집사는 혼서함을 묶는다.
신부의 아버지는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납폐를 받겠습니다.”라고 한다.
신부 측 집사가 서쪽에 와서 신랑 측 집사와 함께 함진아비의 함을 벗긴 다음 상 위의 떡 시루 위에 올려 놓는다.
이때, 함진아비가 벗지 않으려고 하며 승강이를 부린다.
양측 집사와 함진아비가 상의 남쪽으로 이동한 다음 북향을 향하여 서게 된다.
신부의 아버지는 상의 동쪽 자리로 간 다음 상을 향하여 두 번 절을 한다.
조상의 위폐 앞에 함을 옮겨 둔다.
신부 측 집사는 신랑 측 집사를 정중하게 접대한다.

함을 여는 풍속

함은 신부의 어머니가 여는 풍습이 있고, 손을 함 안에 넣었을 경우 홍단을 집어내면 첫아들을 낳고, 청단을 먼저 집으면 첫딸을 낳는다는 풍속이 있다.

 

 

봉채떡  

납폐 의례 절차 중에 차려지는 혼례음식이며 납폐는 신랑 쪽에서 신부 쪽에 혼서와 채단인 예물을 함에 담아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 이 함을 받기 위해 신부 집에서 준비하는 음식이 봉채떡이다. 찹쌀 3되에 붉은 팥 1되를 고물로 하여 시루에 2켜만 안치고 위 켜 중앙에 대추 7개와 밤을 둥글게 박아서 함이 들어올 시간에 맞추어 찐다. 함이 오면 받아 시루 위에 놓고 북향으로 재배한 다음에 함을 연다.
봉채떡을 찹쌀로 하는 것은 부부의 금실이 찰떡처럼 화합하여 잘 살기를 기원하는 뜻이며 붉은 팥고물은 액을 면하게 되기를 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대추와 밤은 자손 번창을 상징하고 떡을 두 켜만 안치는 것은 부부 한 쌍을 뜻한다. 찹쌀 3되와 대추 7개의 숫자는 길함을 나타낸다. 대추와 밤은 따로 떠 놓았다가 혼인 전날 신부가 먹도록 한다.

재료 및 분량

찹쌀가루 3, 붉은 팥고물 1, 소금 6큰술, 대추 7, 1

만드는 법

1. 찹쌀을 씻어서 8시간 이상 담갔다가 건져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서 고운 체에 내린다.
2. 팥은 씻어서 물을 넉넉히 붓고 끓어오르면 쏟아버리고 다시 팥의 3배 정도의 물을 부어 무르게 삶는다. 뜨거울 때 절구에 쏟아서 소금을 넣고 대강 찧는다.
3. 시루 밑을 막고 팥고물, 찹쌀가루, 팥고물, 찹쌀가루, 팥고물 순으로 안치고 대추를 동그랗게 돌리고 가운데 밤을 놓는다.
4. 베보자기를 물에 적셔 시루 위에 덮고 30분 정도 찐 후 불을 끄고 잠시 뜸을 들인다.